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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도이야기

일본인 유도 천재 야마시타 야스히로

by 유니네나라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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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최강의 유도가 하면 누구를 떠올릴까? 올림픽 3연패의 '노무라 타다히로'나, 혹은 여자라면 '다니 료코'의 이름도 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야마시타 야스히로'의 이름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공식전 203연승에 올림픽 금메달. 그가 남긴 공적을 소개하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유도 일대기

어렸을 때부터 큰 몸!중학교 시절은 무적의 존재

'야마시타 야스히'로 씨는 1957년 구마모토 현에서 태어난다. 어릴 때부터 몸집이 커서 4세 때는 신장 122cm, 20kg까지 성장.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유도에서도 몸의 크기가 여차 없이 발휘되어 6학년 때는 현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쌓는다.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이 되자 이미 몸무게는 100kg 가까이 되었다고 하며 유도부에서도 중심선수가 되었다. 2, 3학년 때 전국대회 단체전에 출전해 2년 연속 올 한판승으로 우승했다.
진학 때는 일본 현 안팎의 여러 강호교에서 스카우트를 받았지만 중학교 은사였던 시라이시 에이스케 씨의 지도를 고교에서도 받을 수 있어 규슈 학원고에 진학했다.

고교에서는 주춤하지만, 동해대 사가미에서 성장

고교에서는 최초의 인터하이야말로 사상 첫 1학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금축기와 2학년 인터하이에서 판정패를 당하는 등 중학교에서는 무적이었던 상태에서 다소 주춤하다. 고교에 들어간 뒤 같은 세대의 경쟁자들이 점점 힘을 실어가는 데다 이대로 구마모토에 있어도 연습 상대를 찾기도 어렵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시외로 가기로 결심한다.
2학년 2학기부터 동해대 사가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 동해대학에서 연습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축복받은 환경에서 쭉 힘을 길러 간다. 9월에는 동해대의 유럽 원정에도 대동시켜 13연승을 기록했다. 3학년이 되면 사회인도 출전하는 전 일본 선수권에서 3위 입상을 달성한다.
결국 3학년 때는 금취배, 인터하이 개인전 단체전, 국체, 전 일본 신인 체중별 선수권, 프랑스 국제 우승.전일본 체중 선발 선수권에서는 몬트리올 은메달리스트인 스즈키준오에게 패하고 말지만, 동해대 사가미에 나온 후의 성장은 현저한 것을 보였다.

환상이 된 모스크바 올림픽

그 후에는 동해대학 대학원에 진학한다. 197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모스크바 올림픽 일본 대표로 선출된다.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무려 이 올림픽에 일본이 불참을 표명해 버리는 것이다.
1979년경부터 소련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분쟁의 개입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은 이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에 대해 항의의 의미를 담아 올림픽을 보이콧. 야마시타 야스히로 씨에게 첫 올림픽은 환상으로 끝나고 말았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견딜 수 없는 심정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억울한 마음이 가득했다고 한다.

염원이었던 금메달 획득

그래도 동해대 총장의 조언으로 모스크바에서 경기를 관람하자 그럭저럭 마음이 안정돼 다시 유도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그 후 4년간도 제대로 결과를 내고 만끽하며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표로 선출된다.
염원이었던 올림픽이다. 공들여 경기에 임했지만, 2회전에서 해프닝이 발생. 오른발의 살갗이 갈라지는 것이다. 경기 후 살점이 깨지지 않도록 태연한 척했다는데 누가 봐도 뻔할 정도로 발목이 잡혔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겨 결승으로 말을 진행한다. 상대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라슈완. 강하게 공격해 오는 라슈완에 대해 다리를 감싸며 냉정하게 피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중심이 무너진 것을 보자마자 곧바로 누르기.이기려면 누르기 기술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이쪽의 예상대로 전개가 되어, 그대로 30초가 경과했고, 멋지게 누르며 한판 승리를 거두어, 염원이었던 금메달을 획득한다.

공식전 203연승을 남기고 은퇴

그 후에는 다리 치료에 전념해 당분간 대회는 자제하기로. 어떻게든 다음해인 1985년의 전 일본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국 다리가 완치되지는 않고, 28세의 나이로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대학 2학년(1978년) 때인 10월 전 일본 학생선수권에서 탈락한 이후 7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7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203연승을 기록. 특히 용병들에 대해서는 116승 3무 3패로 무색한 강세를 보였다. 통산 성적은 528승 16패. 아직도 세계 사상 최강의 유도가라는 말도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강점을 자랑했던 것이다.
은퇴 후에는 국제 유도 연맹의 교육 코칭 담당 이사 등으로 취임. 2015년에는 그 국제유도연맹에 의해 전당에 헌액된 표창도 받았다. 현재는 아지노모토 내셔널 트레이닝센터(NTC) 정상에 오르며 유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일본인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마무리

공식전 203연승은 그야말로 압권 성적이다. 세계 사상 최강의 유도가로 불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체격이든 성적이든 정말 스케일이 큰 유도가였다. 또 언젠가 그와 같은 유도가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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